초기 생애와 교육
아르망 피에르 페르난데즈(Armand Pierre Fernandez), 흔히 아르망(Arman)으로 알려진 그는 1928년 11월 17일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안토니오 페르난데즈는 골동품 상인이자 아마추어 예술가로서, 아르망에게 유화와 사진 촬영을 가르쳤습니다. 아르망은 1946년 철학과 수학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니스의 에콜 내셔널 데 아르 데코라티브(École Nationale des Arts Décoratifs)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는 니스의 한 경찰 학교에서 유도도 배웠으며, 그곳에서 이브 클라인(Yves Klein)과 클로드 파스칼(Claude Pascal)을 만나 유럽 일주를 함께 했습니다.
1949년 학업을 마친 후, 아르망은 파리의 에콜 드 루브르(École du Louvre)에서 고고학과 아시아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1951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부시도 카이 유도 클럽에서 강사로 일했고, 1952년에는 프랑스 군대에 입대해 인도차이나 전쟁 동안 의무병으로 복무했습니다.
초기 경력과 예술적 진화
아르망은 초기부터 비슷한 물체들을 대량으로 축적하는 개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1962년, 그는 시계나 도끼와 같은 금속 물체들을 용접하여 '축적(Accumulations)'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54년 독일 다다이스트 쿠르트 슈비터스(Kurt Schwitters)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아르망은 그의 첫 주요 예술 작업인 '캐셰(Cachets)'를 시작했습니다.
1958년 파리의 갤러리 이리스 클레르(Galerie Iris Clert)에서 열린 세 번째 개인전에서 아르망은 종이와 천에 고무 도장을 찍은 2D 축적물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들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의 경력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1957년, 아르망은 그의 이름을 'Armand'에서 'Arman'으로 변경했습니다. 1973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Armand Pierre Arman'이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했지만, 여전히 대중적으로는 'Arman'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작품과 운동
1959년부터 1962년까지 아르망은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스타일을 개발했습니다. '축적(Accumulations)'과 '푸벨(Poubelles)'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그 예입니다. 축적은 투명한 폴리에스터 캐스팅이나 플렉시글라스 케이스 안에 일상적이고 비슷한 물체들을 모은 작품들이고, 푸벨은 쓰레기를 모아놓은 작품들이었습니다. 1960년, 아르망은 파리의 이리스 클레르 갤러리를 쓰레기로 가득 채운 '르 플랭(Le Plein)'을 선보였습니다.
1960년 10월, 아르망은 이브 클라인, 프랑수아 뒤프렌(François Dufrêne), 레이몽 아인스(Raymond Hains), 마르티알 레이스(Martial Raysse), 다니엘 스포에리(Daniel Spoerri), 장 팅겔리(Jean Tinguely), 자크 빌레글레(Jacques Villeglé), 철학자 피에르 레스타니(Pierre Restany)와 함께 누보 레알리즘(Nouveau Réalisme) 그룹을 창립했습니다. 이 그룹은 산업화 시대에 인간적 이상을 재확립하고자 했습니다.
1961년, 아르망은 미국에서 데뷔하였고, 이후 뉴욕 시에서 부분적으로 거주하며 큰 공공 조각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축적 작품들은 시계, 도구, 자동차 부품, 보석, 악기 등 다양한 물체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악기와 청동을 이용한 작품들이 주요 테마였습니다.
Long Term Parking, 1982년
개인 생활과 유산
아르망은 1953년 전자 음악 작곡가 엘리안 라디그(Eliane Radigue)와 결혼해 두 딸 마리옹(1951)과 앤(1953), 아들 이브(1954-1989)를 두었습니다. 1971년 그는 코리스 캔톤(Corice Canton)과 재혼해 딸 야스민(1982)과 아들 필립(1987)을 낳았습니다. 1989년에는 카롤 세자르(Carole Cesar)와의 사이에서 여섯 번째 자녀인 이브 세자르 아르망을 얻었습니다.
아르망은 2005년 뉴욕에서 사망했으며, 그의 유해 일부는 2008년 파리의 페르 라셰즈 묘지에 안치되었습니다.